[건강검진정보]감기? 코로나? 결핵도 의심해 봐야


직장인 A 씨는 최근 며칠간 감기 증상이 지속됐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했는데 음성이 나와 감기약을 복용했지만 증상은 계속됐는데요.

혹시 하는 마음에 병원을 찾은 그는 결핵 진단을 받았습니다.



결핵은 인류 역사상 엄청난 사망자를 낸 감염 질환으로 의학기술이 발달한 최근까지도 여전히 주의가 필요한 감염성 질병인데요.

결핵이란 결핵균에 의한 만성 감염병으로 공기 매개로 전파됩니다.



전염성이 있는 환자가 말을 하거나 기침, 재채기 등으로 결핵균이 포함된 침방울이 공기 중으로 나오게 되는데 침방울이 증발된 이후에도 결핵균은 공기 중에 떠돌아다니다가 주변 사람이 숨을 쉴 때 공기와 함께 폐 속으로 들어가 감염이 발생합니다.



우리 몸에 결핵균이 침입했다고 모두 결핵 환자가 되는 것은 아닌데요.

결핵균 감염 후 신체 면역력이나 저항력이 약해지면 결핵균이 활동을 시작해 발병하게 됩니다.



결핵균에 감염된 사람 중 약 90%는 평생 발병하지 않는데요. 면역기전이 작동해 발병을 억제하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약 10% 중 절반 정도는 1~2년 내 증상이 나타나고 나머지 절반은 10년 이상 지난 후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국내 결핵 환자 수는 지난 2011년 5만 491명을 기록한 후 2020년 2만 5,350명으로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는 결핵 발병률과 사망률이 가장 높은 국가인데요.



또 2020년 기준 국내에서 결핵으로 사망한 환자는 1356명으로 코로나19 사망자보다 1.5배 많았으며 법정감염병 중 1위를 기록했습니다.



결핵은 일반적으로 호흡기 질환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감기몸살로 여기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감기약을 복용하거나 방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2주 이상 지속하는 기침은 단순 감기가 아니라 결핵일 가능성이 높은데요.

잦은 기침, 가래 등으로 시작해 열이 나고 식은땀을 흘리며 쉽게 피로를 느끼고 체중이 감소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도 결핵의 주요 증상입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증상과 유사해 결핵환자가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한데요.

결핵은 짧은 시간 안에 주변 사람에게 퍼뜨리기 때문에 빠른 진단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결핵균은 가래(객담검사)를 통해 검출할 수 있는데요.

결핵으로 판정됐다면 치료제를 통해 치료가 가능합니다.

보통 치료제를 복용하면 2주 내로 증상은 사라지며 약 6개월간 복용하는 것이 좋은데요.



예방을 위해서는 결핵 백신으로 불리는 BCG 백신을 맞아야 합니다.

국내에서는 생후 1개월 이내 모든 신생아에게 BCG 예방접종을 필수 접종하고 있는데요.

BCG를 접종 받으면 결핵 발병률이 약 5분의 1로 줄어들게 됩니다.

다만 10년 이후 백신 효과가 감소하는 만큼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방문해 검진을 받는 것을 권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