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정보]증가하는 난임 환자, 난임의 원인은?


높아지는 초혼과 초산 연령, 환경호르몬과 생활 습관 변화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생식능력이 저하되면서 난임을 고민하는 부부들이 많은데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난임 환자 수는 2016년 21만 9,110명에서 2020년 22만 8,382명으로 5년 사이 약 4% 증가했습니다.



난임은 개인 문제를 넘어 정신적 고통과 일과 가정의 불균형, 가족 구성원의 삶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난임에 대해 관심을 갖고 개인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한데요.



난임은 생물학적으로 임신이 충분히 가능한 상태임에도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로 1년 정도 임신 시도를 했지만 성공하지 못한 경우를 난임으로 정의합니다.

임신이 불가한 명확한 이유가 있는 경우에 불임으로 진단하는데요.



난임의 원인은 남성 요인 30%, 여성 요인 30%, 부부 양측 요인 10%, 그리고 원인불명이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성 난임은 자궁질환이나 배란장애, 난관 요인, 자궁 요인, 난소 기능 저하 등이, 남성적 요인으로는 정자를 만드는 고환에 이상이 있는 경우, 발기 장애, 정액 내에 정자가 없는 무정자증 등이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최근에는 초혼 연령 증가와 여성들의 늦어지는 임신과 출산 시기로 인해 여성의 다양한 난임 원인 중 난소 기능 저하가 주요 요인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여성 난소 기능은 만 25세부터 서서히 저하되며 35세가 넘어가면 더욱 빠른 속도로 난자의 수와 질이 떨어지기 때문인데요.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시·구청 및 읍·면사무소에 신고된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3.4세, 여자 31.1세로 재작년보다 각각 0.1세, 0.3세씩 높아졌습니다.

여성의 대표적 생식기관 중 하나인 난소는 여성호르몬의 분비를 책임지는 기관으로 임신에 가장 중요한 배란이 이루어지는 곳인데요.

나이가 들면서 난포의 개수가 감소하고 노화로 인해 난소의 기능도 점차 저하돼 결국 폐경을 맞이하게 됩니다.



유전적 요인이나 기저질환, 생활 및 식습관 등 환경적 요인에도 영향을 받는다. 때문에 젊은 여성들에게도 난소 기능 저하 소견이 관찰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요.

난소 기능이 한번 저하되면 회복이 어려우므로 가임기 여성이라면 당장의 임신, 출산 계획이 없더라도 평소에 난소 건강을 챙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제는 난소 기능 저하에 따른 특별한 증상이 없어 여성 스스로 자각하기 어렵다는 것인데요.

이에 보통 초음파와 피검사를 통한 호르몬(LH, FSH 등) 수치 측정을 통해 난소의 배란 기능을 확인하게 되는데 최근에는 생리주기에 관계없이 난소 나이를 측정할 수 있는 항뮬러관호르몬(AMH) 검사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AMH는 난소의 과립막 세포에서 생성되어 난포 성장에 관여하는 호르몬으로, 그 수치를 통해 남아 있는 원시난포의 수를 파악해 대략적인 난소 나이를 가늠할 수 있는데요.

혈액 내 AMH 농도를 측정해 정량화된 결과를 산출해 주고 월경주기에 영향을 적게 받기 때문에 난소 기능 감소를 조기에 나타낼 수 있는 유용한 지표입니다.



AMH 검사는 임신, 출산뿐만 아니라 다낭성 난소 증후군, 난소암 등의 난소 질환 유무와 폐경 시기를 예측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데요.

따라서 현재 결혼이나 임신 계획이 없더라도 검사 결과에 따라 임신 계획을 미리 세울 수 있어 25세 이상 여성이라면 2~3년 주기로 AMH 검사를 통해 자신의 건강을 체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난소 기능의 저하가 강력히 예측될 경우에는 보다 정밀한 난소 기능 평가를 통해 치료 방향을 판단하거나 필요시 난자 동결 여부를 고려해 보시길 바라며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