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정보]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 혈압 관리에 신경 써야


처서가 지나고 고온다습한 날씨가 한풀 꺾였는데요.

아침 최저 기온이 18도까지 떨어지는 등 10도 이상의 일교차를 보이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 고혈압 환자들은 건강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데요.

기온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혈압이기 때문입니다.



고혈압은 국민 4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만큼 흔한 질환인데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고혈압 진단 환자 수는 1,374만 명입니다.

지난해 20세 이상 인구가 4,433만 명인 걸 감안할 때 성인의 30%가 고혈압 환자인 셈인데요.



환절기 고혈압이 무서운 이유는 합병증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환절기에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고혈압 합병증으로는 뇌출혈,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들이 있는데요.

협심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동맥 경화증으로 좁아져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혈관 면적의 70% 이상이 좁아지면 협심증으로 진단하는데요.



협심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가슴 통증입니다.

평상시에는 통증이 없다가 심장 근육에 많은 산소가 필요한 상황, 즉 운동을 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경우, 차가운 날씨에 노출되는 경우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인데요.

통증 지속 시간은 5~10분 미만이며 안정을 취하면 없어집니다.



하지만 병이 심해지면 안정된 상황에서도 통증이 발생하고 통증의 지속 시간도 길어지는데요.

이는 심근경색증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은 매우 위급한 상황으로 즉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 혈전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완전히 막히며 심장 근육이 죽어가는 질환인데요.

환자 중 3분의 1은 병원에 도착하기 이전에 사망하며 병원에 도착해 적절한 치료를 받더라도 사망률이 5~10%에 이릅니다.

심근경색이 발생하면 극심한 가슴 통증이 나타나며, 협심증과 다르게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뇌출혈 역시 환절기 고혈압 환자들이 조심해야 하는 합병증인데요.

낮아진 기온으로 인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높아지면서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환절기 혈압 상승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매우 중요한데요.

우선 실내외 온도 차가 많이 나지 않게 조절해야 합니다.

냉방 기기 사용이 활발한 낮에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몸을 보온하는 것이 바람직한데요.



따뜻한 곳에 있다가 찬바람에 갑자기 노출되는 상황도 혈압 상승의 원인입니다.

특히, 새벽은 혈압이 가장 높은 시간이자 일교차가 커 혈압이 갑자기 상승할 수 있어 새벽 운동은 피해야 하는데요.

식습관 역시 중요합니다.

염분을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혈압을 상승시키기 때문에 소금, 간장, 고추장 등이나 장류와 김치, 젓갈, 조미료 등 염분이 많이 함유된 식품 섭취를 줄여야 하고 술과 담배도 멀리 해야 하는데요.



만약 심·뇌혈관 질환 이력이 있다면 재발을 막기 위해 전문가와 상담해 저용량 아스피린의 복용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저용량 아스피린이 심혈관 질환 고위험군 환자에서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와 심혈관 질환 병력이 있는 환자에서 혈전 생성 억제를 통해 심혈관계 관련 사망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기 때문인데요.



다만, 고령 고혈압 환자의 경우 아스피린 사용은 고위험군에만 국한해 사용이 권고됩니다.

고령 고혈압 환자에서 아스피린 복용에 따른 출혈 위험 관련 부작용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됐고 혈압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스피린 사용은 더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번 포스팅을 참고하여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 혈압 관리에 신경 쓰시길 희망하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