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정보]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었어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이유


지난 3월 20일부터 대중교통 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는데요.

하지만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이유가 또 생겼습니다.

대기오염 물질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와서인데요.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경도인지장애의 위험이 2.2배나 높아졌습니다.



한 대학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이 대뇌피질의 두께를 얇게 만들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도를 높인다는 내용의 연구 논문을 인바이런먼트 인터내셔널 최신호에 게재했는데요.



대기오염 물질은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이산화질소 등을 가리킵니다.

해당 물질들은 호흡기를 통해 폐로 들어가 염증을 만들고 몸 전체에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는데요.

뇌에 도달하면 신경염증을 일으킵니다.



연구팀은 대기오염 물질이 대뇌피질의 변화시킨다는 점을 포착했는데요.

대뇌피질은 대뇌 표면에 신경세포가 모여 있는 곳으로 기억과 학습 능력 등 여러 뇌 인지 기능을 담당해 알츠하이머 치매 등 뇌 질환과 연관이 깊습니다.

건강한 일반인의 대뇌피질 두께는 평균 2.5㎜지만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는 2.2㎜로 더 얇은데요.



연구팀은 2014년 8월부터 32개월 동안 서울과 인천, 원주, 평창에서 뇌 질환이 없는 건강한 50세 이상 성인 640명을 대상으로 초미세먼지, 미세먼지, 이산화질소 등 주요 대기오염 물질 세 가지로 분류해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습니다.



연구 결과 대기오염 물질의 농도가 올라가면서 대뇌피질 두께는 감소했는데요.

실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이산화질소가 10ppb 높아질 때 대뇌피질 두께가 각각 0.04㎜, 0.03㎜, 0.05㎜씩 줄었습니다.



연구팀은 대상자의 대뇌피질 두께 축소 정도를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와 비교했는데요.

평가 결과 대기오염 물질로 인한 대뇌피질 감소 양상이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대뇌피질 위축 부위와 흡사했습니다.

대기오염 물질로 인해 연구 대상자들의 계산, 언어, 기억 능력 등이 감퇴한 것을 의미하는데요.



전두엽과 측두엽, 두정엽, 뇌섬엽 등 사고력과 주의력, 공간지각력, 기억력을 관장하는 뇌 부위가 줄어들면 기능이 저하되어 치매가 발병합니다.

대상자들은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와 마찬가지로 대뇌피질의 네 가지 부위 모두 두께가 감소했는데요.



미세먼지 농도가 10㎍/㎥씩 높아질 때마다 전두엽 두께는 0.02㎜, 측두엽 두께는 0.06㎜ 감소했습니다.

초미세먼지 농도의 경우 10㎍/㎥씩 상승할 때마다 측두엽 두께가 0.18㎜ 줄었는데요.

이산화질소 농도가 10ppb 증가하면 전두엽과 두정엽이 0.02㎜, 측두엽은 0.04㎜, 뇌섬엽은 0.01㎜ 감소했습니다.



대기오염 물질 농도가 오르면서 인지 기능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했는데요.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이산화질소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알츠하이머 치매로 이어지기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의 위험이 각각 1.5배, 2.2배, 1.7배로 증가했습니다.

연구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연구로 대기오염 물질이 대뇌 피질을 위축시켜 인지 기능을 떨어뜨리고, 치매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대기오염이 심할 때는 외출을 삼가며 바깥 활동 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는데요.

남들이 마스크를 착용해서가 아닌 착용해야 하는 이유를 알고 행동하시길 바라며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