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정보]뇌수막염 원인 및 증상, 그리고 예방법


뇌수막염은 일반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아이나 고령층, 만성질환자에게 흔하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하지만 과거와 달리 성인도 뇌수막염에 걸리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뇌수막염 환자는 10대보다 20대, 30대가 더 많았는데요.

무한도전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한 김태호 PD를 비롯해 배우 윤계상과 고경표도 뇌수막염 투병 사실을 고백한 바 있습니다.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 누구나 뇌수막염에 걸릴 수 있는데요.

최근에는 불규칙한 식사와 수면, 운동 부족, 과로가 겹쳐 평소 건강한 성인도 뇌수막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뇌수막은 뇌와 척수를 감싸고 있는 막인데요.

뇌수막 사이에는 액체 성분인 뇌척수액이 있어 외부의 충격을 완화해 줍니다.

뇌수막염은 바이러스, 세균 등의 병원체가 뇌수막과 뇌척수액으로 침투해 감염으로 인한 염증을 발생시키는 병으로 이로 인해 뇌와 척수가 자극, 압박받아 다양한 이상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요.



뇌수막염의 초기 증상은 발열과 두통 등 일반 감기와 비슷합니다.

구토, 복통처럼 소화기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어 위장병으로 오해하기도 하는데요.

심한 경우 목이 뻣뻣해져 고개를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거나 구토와 고열로 실신할 수도 있습니다.

뇌수막염은 일반적인 감기나 독감보다 고열과 두통의 강도가 심한 편인데요.

뇌수막염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인구 대비 비교적 흔한 질병으로 특별한 이유 없이 열이 나면 일단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뇌수막염은 크게 바이러스가 침투해 발생하는 무균성 뇌수막염과 세균으로 인한 세균성 뇌수막염으로 구분하는데요.

무균성 뇌수막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장바이러스로 전체 무성 뇌수막염의 80% 이상을 차지합니다.

일본 뇌염 바이러스, 헤르페스 바이러스, 볼거리 바이러스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는데요.

장바이러스에는 에코 바이러스, 콕사키 바이러스 등 여러 종류가 있는데 각각의 독성에 따라 유행의 규모나 증상 강도가 다르게 나타납니다.



세균성 뇌수막염은 혈액에서 증식한 세균이 뇌 혈액 장벽을 뚫고 뇌척수액으로 유입되거나 중이염, 두개골 기저부에서 세균 감염이 퍼지며 발생할 수 있는데요.

세균성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균은 폐렴구균,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 수막구균입니다.

연령대별로 주요 원인균이 다른데 폐렴구균에 의한 뇌수막염은 대게 젊은 층, 40대 이후 많이 발생하고 수막구균 감염은 주로 소아·청소년을 노리는데요.

인플루엔자균에 의한 뇌수막염은 2013년 국가 필수예방접종으로 무료 접종이 가능해지면서 최근에는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뇌수막염이 의심될 때는 원인균을 구별하는 뇌척수액 검사를 진행하고 세균이 문제라면 적절한 항생제를 선택해 제때 치료를 시작해야 하는데요.

감염 경로로 의심되는 비강, 인후, 객담, 구토물, 대변 등 검체를 배양하거나 바이러스 검사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세균성 뇌수막염은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해도 치사율이 평균 10~15% 정도에 달할 정도로 치명적인데요.

독감(0.03~0.07%)이나 코로나19(COVID-19)의 치명률(0.04%)보다 훨씬 높습니다.



특히 뇌수막염은 영유아나 고령층처럼 면역력이 약한 경우 더욱 위험한데요.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에 의한 뇌수막염의 치사율은 2~5%, 수막구균에 의한 뇌수막염은 10~15%, 폐렴구균성 뇌수막염은 약 30%가량입니다.

세균성 뇌수막염을 겪은 환자의 5명 중 한 명은 뇌 손상으로 인한 지적 기능 감소, 기억력 상실, 청력 감소 또는 소실, 사지 절단 등의 중증 영구장애를 겪을 수도 있는데요.



반면, 무균성 뇌수막염은 안정을 취하면서 수액 공급과 발열, 두통, 복통 등 환자의 증상을 완화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은 뇌 영상과 뇌척수액 검사를 시행한 후 적절한 항생제를 투여하지만, 세균성 뇌수막염의 가능성이 아주 배제되지 않거나 뇌척수액검사를 할 수 없는 경우에는 즉시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이 안전한데요.



뇌수막염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원인균에 대한 백신 접종입니다.

특히 65세 이상은 폐렴구균, 수막구균,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에 대한 백신 접종이 필수적인데요.

일반 성인도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백신을 맞는 것이 좋습니다.



뇌수막염은 주로 감염된 사람의 침, 가래, 콧물과 같은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는데요.

일반적으로 뇌수막염 증상이 나타나기 1~2일 전부터 증상이 나타난 뒤 10일까지 전염력이 지속됩니다.

아이러니하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개인 방역에 신경 쓴 결과 뇌수막염 환자도 2019년 1만4305명에서 2020년 5850명, 2021년 4867명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는데요.

외출을 자제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이 환자 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뇌수막염은 다른 감염병처럼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세균성 뇌수막염 중 수막구균에 의한 뇌수막염은 전염성이 높아 환자를 격리 치료해야 하며 환자와 접촉한 가족, 의료인에 대한 예방적 치료도 필요함을 당부드리며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