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정보]고령화 사회 도래하면서 심장판막 질환 유병률 증가


74세 남성 A 씨는 몇 달 전부터 일상생활을 하며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느꼈는데요.

아파트 단지 내 헬스장 러닝머신에서 가벼운 달리기 운동을 하면 예전과 다르게 약간의 가슴 통증이 느껴지는 때도 있고 숨이 차는 증상도 반복돼 병원을 찾았습니다.



입원과 각종 검사를 진행한 결과 심장초음파에서 예후가 좋지 않은 중등도의 심장 대동맥판막 협착으로 진단을 받았는데요.

병원은 수술을 권유했지만 고령의 A 씨는 수술해도 될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성인에게 흔히 나타나는 심장질환으로 가슴 통증이 있는 관상동맥 협착증과 호흡곤란 증상 등을 보이는 심장판막질환이 발견되는데요.

심장판막질환은 심장의 판막이 열리고 닫히는 기능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를 뜻합니다.



고령화 사회가 도래하면서 고지혈증·동맥경화 등 대사증후군의 증가와 함께 65세 이상 나이에서 중등도 이상 심장판막 질환의 유병률이 10% 이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성인성 심장판막 질환의 유병률은 2010년 9.89%에서 지난해 17.03%로 증가했습니다.



심장이 수축 이완할 때 판막이 열리거나 닫히면서 혈액이 심방에서 심실로 흐른 후 심실에서 대혈관으로 흐르는데, 대동맥판막협착증은 판막이 여러 원인에 의해 손상되면 문이 안 열리거나 제대로 닫히지 않게 되어 좁아진 문으로 혈액이 원활하게 지나갈 수 없는 현상입니다.



심장판막 질환 중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심장 내 압력이나 용적이 과부하되고 심장근육이 커지는 비후성 심근증, 섬유화되는 심근 섬유증, 흉터가 생기는 심근 반흔형성 등을 초래해 심장 기능이 저하되고 심장 확장·심부전·급성 심장 돌연사 등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는데요.



대동맥판막 협착증의 대표 원인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입니다.

심장판막은 나이가 들면 칼슘이 쌓여 두꺼워지고 단단해져 제 기능을 못하기 때문인데요.

특히 65세 이상 이거나 고혈압, 류마티스 심장질환을 앓는다면 대동맥판막 협착증 발생의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노년에서 주로 진단되는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약물 치료 방법은 없는데요.

중증으로 좁아져 있거나 증상이 있는 경우 손상된 판막을 제거하고 인공판막을 삽입하는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입니다.



고령일수록 대동맥판막 협착증 유병률이 높아 수술적 치료에 대한 환자들의 부담이 많은데요.

최근에는 80세 이상 고령자와 심장 수술 고위험 환자일 경우에 수술이 아닌 시술적 치료로 인공판막을 삽입하는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TAVR)을 시행할 수 있으니 고령이라도 적극적인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드리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