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정보]초미세먼지 무시하면 안 되는 이유


숨만 쉬어도 눈이 따갑고 목이 칼칼할 정도의 초미세먼지가 강타하면서 전국 대다수 지역에서 초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 수준에 치달았는데요.

특히 겨울철 특성상 북서풍의 영향으로 중국에서 불어온 스모그까지 더해지면서 전문가들은 초미세먼지가 전신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초미세먼지의 평균 농도가 75㎍/㎥ 이상인 상황이 2시간 이상 지속하면 발령되는데요.

미세먼지는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 이하, 초미세먼지는 그보다 4분의 1 이하 크기인 2.5㎛ 이하로 매우 작습니다.



이런 먼지엔 자동차 배기가스와 산업단지 등에서 발생하는 질산염, 황산염, 암모늄 등 화학물질이 들어있는데요.

특히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약 70㎛)의 30분의 1 정도로 매우 작아 코와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몸속으로 바로 흡수됩니다.

너무 작아 몸속 어디든 침투해 몸에 쌓이면서 염증반응을 일으키게 되는데요.



초미세먼지가 폐 깊숙이 침투하면 호흡기·심혈관을 타고 장기, 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초미세먼지에 장기적으로 노출되면 기도 속에서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이 증가해 폐 기능이 떨어지고 호흡 곤란, 기침 등의 증상이 악화할 가능성이 커지는데요.

특히 천식, COPD(만성 폐쇄성 폐 질환) 같은 기도 질환 환자는 급성 염증 반응이 나타나면서 입원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미세먼지가 공기 속 10ug/㎥ 증가할 때 월평균 입원환자가 급성 기관지염은 23.1%, 천식 10.2%, 만성 기관지염 6.9%, 협심증 2.2%, 급성 심근경색은 2.1% 증가한다는 통계가 있는데요.

공기 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이면 폐렴 11%, 만성폐쇄성폐질환 9%, 허혈성심질환 3%, 심부전이 7%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폐암 위험도는 담배가 최고 13배인데 비해 세균성 미세먼지는 39배로, 미세먼지가 담배보다 폐암 유발 위험이 크다고 알려졌는데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기도로 들어가 점막을 자극하면 건강한 사람도 목이 아프고 호흡이 곤란해지며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기관지 천식 환자의 경우 미세먼지 속 유발 물질에 의해 기관지가 좁아져 숨이 차고 숨 쉴 때 쌕쌕거리며 발작적인 기침 등으로 인해 잠을 이루지 못하거나 새벽에 잠에서 깨는 등 본인은 물론 주위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데요.

초미세먼지는 비흡연자 폐암의 원인이자 다양한 염증 질환과 더불어 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도 지목됩니다.



초미세먼지가 눈에 닿으면 각막에 상처를 낼 수 있는데요.

눈은 깜빡일 때마다 표면을 씻어내는 작용을 하는데, 눈의 자정작용을 넘어서면 각막이 손상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수용성 초미세먼지는 각막 안쪽으로 파고들어 혈관을 타고 돌아다닐 수 있는데, 그 안에 독성물질이 있다면 눈에 심한 염증을 유발합니다.



초미세먼지는 피부도 뚫고 들어올 수 있는데요. 피부 표면의 털구멍과 땀샘을 통해서 침투합니다.

때문에 피부가 예민한 사람은 먼지가 달라붙는 것만으로도 염증반응을 일으켜 피부를 거칠게 하고 피부염까지 일으킬 수 있는데요.

또한 들이킨 초미세먼지가 혈관을 타고 돌다 뇌로 침투하면 뇌혈관을 막아서 생기는 뇌졸중과 혈관성 치매까지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뇌 전반에 염증반응을 일으키면 인지능력이 저하되고 행동장애가 생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문제는 몸에 들어온 초미세먼지를 내보낼 방법이 없다는 점인데요.

그러므로 불가피하게 외출해야 한다면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있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눈, 피부가 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긴 소매, 긴 바지, 모자, 선글라스 등을 착용해야 하는데요.

외출 후에는 샤워하고 집에 들어가기 전 외출복을 털어 먼지가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해야 합니다.



또한 초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격렬한 운동을 자제해야 하는데요.

운동하면 호흡량이 증가해 초미세먼지가 폐 깊숙이 침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실외에서 운동하기보다는 실내에서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더불어 실내에서는 공기청정기를 틀어 공기를 계속 정화하고, 환기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시간대를 선택해 짧고 자주 하는 게 안전합니다.

마지막으로 평소 물을 충분히 마셔 호흡기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면 미세먼지, 바이러스의 침투를 최대한 막을 수 있는데요.

기침, 가래, 재채기 등 감기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기관지염, 폐렴 등 2차 세균감염 됐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함을 알려드리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