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정보]과음으로 정의한 음주량과 건강 상태


방송인 A씨는 거의 매일 술을 마시는 애주가로 유명한데요.

50대 중반인 그는 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이 비교적 건강한 상태라며 몸에 이상이 없는지 자주 체크하는 방식으로 건강관리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알다시피 술을 많이 마시면 가장 크게 손상되는 곳이 간인데요. 알코올 성분은 대부분 간에서 분해됩니다.

그런데 A씨처럼 간이 멀쩡한 경우가 있는 반면, 비슷한 양을 마신 다른 누군가는 간질환으로 골골대는데요.



그럼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미국의 한 의대 연구진에 따르면 그 답은 세 가지 일반적인 기본 건강 상태에 있을 수 있는데요.

바로 고혈압, 당뇨병, 복부 비만 유무입니다.



국제 학술지 임상 위장병학과 간장학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매일 알코올을 소비하는 술꾼 중 고혈압, 당뇨병, 비만(허리둘레 남성 40인치·여성 35인치 이상)이 있는 경우 간 질환에 걸릴 위험이 최대 2.4배 더 높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고혈압, 당뇨병, 비만은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원인이며, 이는 결국 간 섬유화(정상적인 간세포가 염증으로 파괴되고 이를 흉터가 대체한 상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간 섬유화는 간이 딱딱해지는 간경화, 정상적인 단백질 합성과 대사 기능을 수행할 수 없는 간부전, 간암 등으로 악화할 수 있는데요.



연구진은 4만 1,000명이 참여한 미 국민 건강, 영양 조사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이중 2200여 명을 과음자로 분류했는데요.

과음자는 매일 순수 알코올 20g을 섭취하는 여성과 30g을 섭취하는 남성으로 정의했습니다.

순수 알코올 20g은 17도짜리 소주 0.42병(360㎖ 기준), 맥주 500㎖, 와인 200㎖에 해당하는데요.

순수 알코올 30g은 소주 0.62병, 맥주 750㎖, 와인 300㎖에 해당합니다.



분석 결과 당뇨병이나 허리둘레가 큰 과음자는 간 질환에 걸릴 위험이 2.4배 더 높고, 고혈압을 가진 과음자는 1.8배 더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는데요.

기저 질환 탓에 간에 지방이 축적된 상태에서 음주로 인해 지방이 추가로 쌓이면서 흉터(섬유화)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과음으로 정의한 음주량은 하루 권장 섭취량인 남성 2잔, 여성 1잔과 비슷한 수준인데요.

여기서 한 잔은 순수 알코올 14g에 해당하며, 맥주(4.5%) 355㎖, 포도주(12%) 148㎖, 위스키(40%) 44㎖, 그리고 17도짜리 소주 103㎖로 약 3.5분의 1병(360㎖ 기준)입니다.



알코올이 위험한 이유는 체내 분해 과정에서 생성되는 독성 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또는 아세트알데히드) 때문인데요.

아세트알데하이드 다양한 조직에 매우 유독하게 작용합니다.



참고로 간, 췌장, 뇌와 같은 알코올 대사에 직접 관여하는 신체 부위뿐만 아니라 DNA 자체를 손상시켜 암을 유발할 수 있는데요.

올 초 공개된 미 연방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알코올은 최소 7가지 암의 원인이 됩니다.

오늘은 과음에 따른 건강 상태를 살펴봤는데요.

무엇이든 적정선을 넘었을 때 좋은 것은 없다는 점을 기억하시길 바라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