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정보]골절과 치매와 관련 있는 고령기 걸음걸이


보행 분석 전문가들은 걸음걸이만 봐도 그 사람 나이를 맞힐 수 있다고 말하곤 하는데요.

나이가 들면서 근력 약화와 골격 변화로 걸음 자세가 서서히 바뀌기 때문입니다.

인지 기능이 떨어지면 걷는 방식도 바뀌기 때문에 걸음걸이 관찰만으로 인지 기능 상태도 파악할 수 있는데요.

걸음이 나이이자 세월인 셈입니다.



고령기로 갈수록 걸을 때 위아래 높낮이 움직임이 줄어들게 되는데요.

허벅지를 앞으로 높게 올려서 척추가 위로 뜨는 자세가 안 나오기 때문입니다.

노인이 걷는 모습을 멀리서 보면 위아래 움직임 없이 일정 높이로 낮게 걸어가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반면 걸을 때 좌우 흔들림은 커집니다.

엉덩이 근육과 허벅지 내전근이 약해져 양 발이 교대로 지면에 닿는 위치가 진행 방향 중심선에서 바깥으로 멀어진 탓인데요.

이를 보격이 넓어졌다고 합니다. 양발 앞쪽이 바깥으로 벌어지는 보행 각도도 넓어져 점점 팔자걸음이 되는데요.



무릎을 위로 들어 올리는 고관절 각도도 작아집니다. 다리를 낮게 뻗기에 보폭은 짧아지는데요.

발 뒤쪽이 지면에 닿을 때나 발 앞쪽을 지면에서 뗄 때, 발바닥과 지면 각도가 작아집니다.

이 때문에 걸을 때 돌부리나 실내 바닥에 깔린 전선, 잡동사니에 발이 걸려 넘어질 우려가 커지게 되는데요.



한편 전두엽 기능이 떨어지면 노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보행 변화가 더 두드러집니다.

경도 인지 장애나 치매가 있으면 보폭이 크게 줄어드는데, 이는 보행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발을 더 자주 내딛기 때문입니다.



정상적인 사람은 일정한 보폭과 리듬을 유지하지만, 인지 기능이 저하된 사람은 보행 패턴이 불규칙해지는데요.

발을 내딛는 타이밍과 속도가 일정하지 않으며 보행이 흔들리는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 변동성이 증가하면 넘어질 우려가 커지는데요. 치매 환자에게 낙상이 많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즉 양발 간 내측 거리, 즉 보행 중 양 다리 사이가 벌어지는 현상을 보이는데요.

이는 균형을 유지하려는 보상 작용 탓입니다.



걸음도 과제 수행의 하나이기에 인지 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걷는 동안 걸음에 집중하기도 벅차서, 걸으면서 대화나 계산 등 다른 일 하기를 어려워하는데요.

이에 보행 속도와 보행 패턴을 분석하여 치매 발병 위험을 예측하기도 합니다.



요컨대 나이가 들수록 약해지는 걸음을 줄이고, 활기차고 젊게 살려면 올바른 자세로 걸어야 하는데요.

걸을 때 허리와 가슴을 펴고, 배에 힘주고, 시선은 전방을 향해야 합니다.

팔꿈치는 자연스럽게 굽히고, 팔은 앞뒤로 힘차게 흔드는 것이 바람직한데요.

가능한 ▲보폭을 넓게 하고 ▲발끝을 올려야 하며 ▲발뒤꿈치부터 착지하고 ▲나갈 때 엄지발가락으로 지면을 밀어내며 걸어야 합니다.



운동으로 걷기 기능을 강화하려면 근력 운동과 걷기를 병행하는 것이 좋은데요.

일주일에 3회 이상, 1회 20분 이상, 근력과 걷기 운동을 1대1로 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전문가들은 걷기를 할 때 절반은 빠른 걸음으로, 절반은 보통으로 하기를 권장하는데요.



빠른 걸음일 때는 보폭을 10㎝ 이상 넓혀서 걷는 것이 좋으며, 집에서 10분간 근력 강화 운동을 한 후 바로 밖으로 나가 10분 정도 걷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나아가 체력이 되면 집에서 20분간 근력 강화 운동을 한 다음 밖에 나가 20분간 걷는 것을 권유드리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