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정보]마라톤, 관절에 큰 부담 줄이려면


직장인 A 씨는 얼마 전 마라톤 대회에 참여했는데요.

달리기의 재미를 느낀 A 씨는 작년부터 마라톤 대회에 나서며 올봄 마라톤 풀코스(42.195㎞) 도전을 위해 매일 퇴근 후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말 마라톤 완주를 위해 평소보다 많은 거리를 빠르게 달리는 연습을 하던 도중 무릎이 아프기 시작하더니 며칠 전부터는 일상생활에서도 계단을 오르거나 무릎을 움직일 때 통증이 와 근처 정형외과에 내원했습니다.

A 씨는 검사 결과 달리기 손상에 의한 슬개대퇴증후군 진단을 받았는데요.



규칙적인 달리기는 심폐기능 향상과 체지방·중성지방·인슐린 요구량 등을 감소시켜 고혈압, 비만, 각종 암 등의 질환 발생률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데요.

하지만 무리할 경우 근골격계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점프와 착지 그리고 다시 점프하는 연속 과정을 하는 달리기는 착지 시 체중의 3∼4배 정도의 충격이 하지에 전달돼 족부나 하지 관절, 특히 무릎관절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는데요.



A 씨처럼 달리기로 인해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를 달리기 손상이라고 하는데 갑작스러운 거리, 속도 증가 등 훈련 과오가 흔한 원인이 됩니다.

이 외에 딱딱하거나 노면이 고르지 못한 곳에서 뛴 경우와 잘못된 동작, 신발 문제 등 외적 요인도 있는데요.



러너의 무릎이라고도 불리는 슬개대퇴증후군이 가장 흔합니다.

슬개골과 대퇴 사이 무릎관절의 굴곡 압박에 의해 발생하는데 초기에는 달릴 때 통증을 못 느끼다가 달리고 난 후 통증이 발생하는데요.

이후 계단이나 언덕 등을 오르기 위해 무릎을 구부릴 때 증상이 심해지며 무릎 앞쪽에서 통증이 나타납니다.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인 달리기는 접근이 쉬운 만큼 부상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모든 운동은 준비 운동과 회복의 시간을 가져야 하며 본인 체력에 맞는 운동 강도를 설정해야 합니다.

운동 후 관절에 무리가 갔다면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으며 통증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가까운 정형외과에 내원해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한데요.



무릎 관절 질환의 진단은 전문의 상담과 함께 무릎 안정성, 다리 정렬, 무릎 운동 범위·긴장도 등에 대해 신체검사와 엑스레이, CT 등 영상의학 검사 등을 시행합니다.

진단에 따라 약물요법, RICE법, 재활치료, 테이핑 치료 등을 실시하는데요.



RICE법은 달리기 도중 갑작스러운 부상이나 손상에 적용할 수 있는 응급처치법입니다.

부상 부위의 움직임 최소화하는 휴식, 통증 완화를 위한 얼음찜질, 부기 완화에 좋은 압박과 출혈 등이 동반될 경우 손상 부위를 높게 올려두는 거상 등을 단계별로 시행하는데요.

다양한 관절 부위에 모두 적용이 가능합니다.



슬개대퇴증후군은 대부분 수술치료가 필요하지 않지만 드물게 연골 부위의 손상이나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으로 해결되지 않는 다른 관절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 등의 합병증이 있다면 수술을 시행할 수도 있는데요.



정리하자면 마라톤 시즌 달리기 손상 예방을 위해서는 본인의 체력을 고려해 거리, 빈도, 강도 등 운동량을 설정하고 컨디션에 맞게 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 전 충분한 준비 운동을 실시하도록 하며 운동 후에는 이완 및 회복의 시간을 반드시 가지시길 바라며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