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정보]나는 공황장애와 광장공포증이 있을까? 체크해 보세요


처음 겪어보는 죽을 것 같은 공포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 다시 찾아올 것 같아 두려운 질병이 공황장애인데요.

그러다면 공황장애는 나아질 수 있는 질병일까요?

이번에는 공황장애와 함께 비교해 볼 수 있는 광장공포증과 우울증까지 숫자로 보는 건강에서 공황장애 진단과 증상, 자가 테스트, 광장증후군까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위급상황이 되면 우리 몸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우선 뇌는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해 싸우거나 도망칠 준비를 합니다.

심박수는 올려 혈액을 근육에 몰아주고, 눈은 동공을 확장시켜 숨을 곳을 찾고, 소화기관은 소화를 멈춰 당장 필요하지 않은 곳에 소모되는 에너지를 줄이게 되는데요.

그런데 어떤 문제로 인해 위급상황이 아님에도 이런 증상이 갑작스레 나타날 때가 있습니다.

이를 공황발작이라고 하는데요.



다음 13가지가 바로 공황발작의 증상입니다.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빨라짐 ▲땀이 많이 남 ▲손, 발 혹은 몸이 떨림 ▲숨이 막히거나 답답한 느낌 ▲질식할 것 같은 느낌 ▲가슴이 아프거나 압박감 ▲메스껍거나 뱃속이 불편함 ▲어지럽거나 쓰러질 것 같은 느낌 ▲비현실적인 느낌 또는 이인증 ▲죽을 것 같은 두려움 ▲지각 이상 (둔하거나 따끔한 느낌) ▲몸에서 열이 오르거나 오한이 남 ▲미쳐버리거나 자제력을 잃어버릴 것 같은 두려움

이 13가지 중 4가지 이상의 증상을 경험하는 경우 공황장애로 분류합니다.

그럼 3가지만 해당하면 병원까지 방문할 필요는 없는 것일까요?

만약 증상이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공황장애로 이어질 확률이 높기 때문에 병원에서 진료를 받길 권유 드립니다.



공황장애와 떼놓기 어려운 것이 바로 광장공포증인데요.

다음 5가지 중 2가지 이상의 상황에서 극심한 공포와 불안을 느낀다면 광장공포증으로 진단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예: 버스, 기차) ▲열린 공간에 있는 것(예: 주차장. 시장) ▲밀폐된 공간에 있는 것(예: 상점, 영화관) ▲줄을 서 있거나 군중 속에 있는 것 ▲집 밖에 혼자 있는 것

공황장애와 광장공포증은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둘 다 뇌가 그러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자율신경계를 과흥분시키는 병이기 때문에 비슷한 방법으로 치료를 진행하는데요.



그럼 공황장애는 왜 생길까요?

공황장애는 스트레스 때문에 생기거나, 마음이 약해서 생기는 병이 아니라 여러 정신과 질환 중에서도 상당히 신경화학적인 기전을 갖고 있는 병입니다.

스트레스 의지가 아닌 유전적인 소인에도 발병에 영향을 미치고, 불안감과 긴장을 유발하는 요소가 있어 어려서부터 불안과 긴장도가 높았다면 공황장애가 더 잘 생길 수 있는데요.



특정한 물질도 공황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각성제, 카페인, 술, 다이어트 약 중 일부에도 공황발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다이어트 약의 경우 대사를 활발하게 해 지방을 태우는 약이기 때문에 자율신경계까지 덩달아 흥분하기 때문입니다.

우울증 또한 공황장애에 걸릴 위험을 높이는 요인인데요.

실제로 공황장애와 우울증은 같이 오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이에 스트레스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되는데요.

공황장애가 생기고 난 후에는 스트레스에 의해서 그 경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 관리는 꼭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공황장애는 어떻게 치료할까요?

공황장애는 증상이 유사해서 헷갈릴 수 있는 다른 신체적 질환 부정맥이나 뇌졸중, 일과성허혈증 같은 심뇌혈관질환 및 갑상선 질환, 고혈압, 당뇨병 등을 모두 확인하여 아니라는 것이 확인된 후에 진단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특히 생명과 직결된 질병을 간과하고 지나치면 정말 위험하기 때문에 증상이 발생하면 임의로 판단하지 마시고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은 다음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요.



공황장애는 표준 치료가 잘 정립되어 있기에 얼마든지 관리가 가능한 질병입니다.

다만, 현실적인 치료 목표를 설정해야 하는데요.

왜냐하면 사람이 공포나 불안감을 느끼면 긴장하는 것은 우리 몸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정상적인 반응이기 때문이입니다.

이에 공황장애 치료는 암 치료처럼 모조리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공황발작이 일어난다 해도 스스로 그 증상을 잘 조절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치료의 목표인데요.



치료는 크게 두 가지 범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감정이나 생각에 대한 관리이고, 두 번째는 신체 증상에 대한 관리인데요.

즉, 불안과 긴장이 증폭됐을 때 생각을 달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신체증상은 부교감신경을 강화시키는 이완 요법을 통해 관리해야 하는데요. 대표적인 것이 복식호흡입니다.

배 안에 풍선이 있다고 생각한 후 최대한 들이 마시고 배 안의 모든 공기를 남김없이 다 빼낸다고 생각하면서 천천히 내뱉는 것을 5~10분 반복하면 큰 도움이 되는데요.



약물치료 또한 가장 먼저 고려하는 치료 중 하나입니다.

공황장애는 신경화학적인 이유로 발생하기 때문에 뇌를 안정화시키는 물질을 올려주는 항우울제나 안정제 계통의 약을 사용하는데요.

간혹 의사가 약을 권하면 독해서 중독되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사용하는 약은 그 안정성이 검증됐고,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사용하면 중독을 걱정할 필요는 없는데요.

공황장애는 환자 본인이 대처법을 숙지하고 있다가 증상이 찾아왔을 때 컨트롤만 잘 하면 병원을 오지 않고도 치료가 가능한, 반드시 약을 써야만 치료되는 것이 아닌 비약물적인 치료만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은 병임을 참고하시기 바라며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